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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이름이나 물건을 둔 장소가 바로 떠오르지 않으면 “혹시 치매가 시작된 것은 아닐까?”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두 번 깜빡했다고 모두 치매인 것은 아닙니다. 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우울증, 복용 중인 약, 갑상선 질환이나 비타민 결핍 등도 기억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전과 비교해 인지기능이 달라졌는지,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지, 그리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치매가 의심된다면 혼자 판단하기보다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나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란 무엇인가요?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조금 떨어지는 상태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시공간 파악 능력 등 여러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혼자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치매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처음 나타나는 증상과 진행 양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기억력 문제만으로 치매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치매 초기증상 8가지

1. 최근의 일을 자주 잊는다

오래전 일은 비교적 잘 기억하면서도 방금 들은 이야기, 최근의 약속, 식사 여부를 반복해서 잊을 수 있습니다.

같은 질문을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번 하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익숙한 일을 처리하기 어려워진다

평소 잘하던 요리 순서를 헷갈리거나 자주 사용하던 가전제품을 다루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은행 업무, 공과금 납부, 약 챙겨 먹기처럼 여러 단계를 거치는 일에서 실수가 늘기도 합니다.



3.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오늘이 며칠인지, 지금이 오전인지 오후인지 자주 혼동하거나 익숙한 동네에서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고도 왜 왔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살펴봐야 합니다.



4. 말이나 글을 이해하고 표현하기 어려워진다

물건의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아 “그거”, “저거”라는 표현이 늘거나 대화 도중 말을 자주 멈출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따라가기 어렵고 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5. 판단력과 계산 능력이 떨어진다

거스름돈 계산이나 금전 관리가 어려워지고,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비합리적인 계약이나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이나 건강식품 과장 광고에 쉽게 현혹되는 것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변화입니다.



6.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둔다

리모컨을 냉장고에 넣거나 지갑을 세탁물 속에 두는 등 물건과 관계없는 장소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물건을 찾지 못한 뒤 가족이 훔쳐 갔다고 의심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7. 성격과 감정이 달라진다

이전보다 쉽게 화를 내거나 의심이 많아지고 불안감, 무기력감, 우울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충동적으로 행동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등 성격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치매도 있습니다.



8. 사람을 피하고 활동이 줄어든다

실수를 들킬까 봐 모임이나 취미 활동을 피하고 집에만 있으려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즐기던 일에 관심이 줄고 외출이나 대화를 귀찮아하는 변화도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다른가요?

건망증은 기억의 일부가 바로 떠오르지 않더라도 힌트를 들으면 생각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잊어버린 사실을 본인이 알고 있으며 일상생활도 대체로 유지됩니다.

반면 치매가 시작되면 있었던 일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힌트를 줘도 떠올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약속이나 금전 관리 등 생활 속 실수가 누적되며, 본인이 자신의 변화를 잘 인식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약속 시간을 잊었지만 누군가 알려주었을 때 기억이 난다면 건망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약속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한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러한 차이만으로 스스로 치매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경도인지장애처럼 일상생활은 비교적 유지되지만 인지기능이 정상 범위보다 떨어진 상태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구분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검사를 미루지 마세요

다음과 같은 변화가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치매안심센터나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기억력이나 판단력 저하가 수개월에 걸쳐 계속 심해지는 경우


– 같은 질문이나 말을 반복하는 일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경우


– 약 복용, 돈 관리, 요리, 운전 등에서 실수가 생기는 경우


–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거나 시간과 장소를 자주 혼동하는 경우


– 가족이 성격이나 행동의 변화를 알아차린 경우


– 환청이나 환시, 심한 의심, 반복적인 낙상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갑자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진료받으세요

인지기능 저하나 혼란 증상이 갑자기 생겼거나 몇 시간 또는 며칠 사이에 급격히 심해졌다면 일반적인 치매 진행으로 단정하면 안 됩니다.

뇌졸중, 감염, 탈수, 저혈당, 약물 부작용, 섬망 등 빠른 치료가 필요한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응급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 한쪽 팔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는 경우


–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


– 의식이 흐려지거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



치매검사는 어디에서 받을 수 있나요?

1. 가까운 치매안심센터

보건소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상담과 인지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 인지 저하가 의심되면 진단검사나 감별검사가 가능한 협약병원 또는 전문 의료기관으로 연계될 수 있습니다.

인지선별검사는 일반적으로 만 60세 이상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시행됩니다.

60세 미만이라도 기억력이나 판단력 저하가 의심된다면 먼저 관할 치매안심센터에 상담해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이용 대상과 예약 방법, 운영시간은 센터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노인 관련 진료과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뿐 아니라 치매 진료가 가능한 가까운 병원에서도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뚜렷하거나 갑자기 악화된 경우, 운동장애나 환시 등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합니다.



치매검사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치매안심센터의 치매검사는 일반적으로 인지선별검사, 진단검사, 감별검사 순서로 진행됩니다.



1단계: 상담과 인지선별검사

먼저 기억력, 지남력, 주의력, 언어능력 등을 간단한 문답과 과제로 확인합니다.

인지선별검사는 치매를 확진하는 검사가 아니라 정밀검사가 필요한 사람을 가려내는 과정입니다.

검사 전에는 언제부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일상생활에서 어떤 실수가 생겼는지를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본인이 변화를 잘 기억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평소 생활을 잘 아는 가족이 동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2단계: 진단검사

인지선별검사에서 인지 저하가 의심되면 보다 자세한 신경인지검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기억력뿐 아니라 주의집중력, 언어능력, 시공간 능력, 실행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의사는 환자와 보호자의 면담, 인지검사 결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 등을 함께 살펴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 가능성을 판단합니다.

인지검사 점수 하나만으로 치매를 확진하는 것은 아닙니다.



3단계: 감별검사

감별검사는 치매의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구분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진료 내용에 따라 혈액검사, 소변검사, 뇌 MRI 또는 CT 등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우울증 평가나 다른 추가 검사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검사의 종류는 증상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모든 사람이 똑같은 검사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치매검사 비용은 얼마인가요?

치매안심센터에서 직접 시행하는 인지선별검사와 진단검사는 무료입니다.

인지선별검사는 일반적으로 만 60세 이상 지역주민이 대상입니다.

다만 협약병원이나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진단검사와 감별검사의 비용 지원은 연령, 소득 등 선정 기준과 지원 상한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지원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진료비나 검사비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검사를 예약하기 전에 관할 치매안심센터에 다음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무료검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 주소지 관할 센터를 이용해야 하는지


– 진단검사와 감별검사 비용이 지원되는지


– 별도로 준비해야 할 서류가 있는지


– 협약병원에서 검사받아야 하는지



검사받기 전에 준비하면 좋은 것

치매검사를 받을 때는 다음 내용을 준비하면 상담과 검사에 도움이 됩니다.

– 신분증


– 복용 중인 약의 목록 또는 약 봉투


–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기와 최근 변화를 적은 메모


– 기존 진료기록과 검사 결과지


– 기존에 촬영한 뇌 MRI나 CT 자료


– 평소 생활을 잘 아는 가족이나 보호자


– 평소 사용하는 안경이나 보청기

검사 당일에는 가능한 한 충분히 자고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청력이나 시력이 좋지 않으면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검사 전에 담당자에게 알려야 합니다.



치매검사를 일찍 받아야 하는 이유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우울증, 갑상선 기능 이상, 비타민 결핍, 감염, 약물 부작용 등은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증상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치매로 진단되더라도 원인과 상태에 맞는 치료와 생활 관리를 일찍 시작하면 증상을 관리하고 향후 돌봄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운전, 금전 관리, 약 복용, 장기요양서비스, 가족의 돌봄 분담처럼 앞으로 준비해야 할 문제를 환자와 가족이 함께 논의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치매검사는 무료인가요?

치매안심센터에서 직접 시행하는 인지선별검사와 진단검사는 무료입니다.

인지선별검사는 일반적으로 만 60세 이상 지역주민이 대상입니다.

협약병원이나 의료기관에서 받는 진단검사와 감별검사는 연령과 소득 등 지원 기준과 지원 상한이 적용될 수 있으며,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본인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관할 치매안심센터에 대상 여부와 준비물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젊은 사람도 치매에 걸릴 수 있나요?

젊은 사람도 치매에 걸릴 수 있습니다.

65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를 초로기 치매라고 합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기억력, 성격, 언어능력, 업무 수행 능력이 뚜렷하게 달라졌다면 나이만 믿고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 자가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나요?

자가검사는 현재 상태를 살펴보고 전문검사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참고 자료입니다.

자가검사 점수가 좋지 않다고 치매가 확정되는 것도 아니고, 점수가 괜찮다고 치매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걱정되는 변화가 지속되면 치매안심센터나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 결과가 정상이어도 다시 검사해야 하나요?

검사 당시에는 정상이어도 기억력이나 일상생활의 변화가 계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다시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간격은 나이, 건강 상태, 위험요인과 증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담당 전문가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 검사를 거부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검사를 받으러 가자고 강하게 말하면 본인이 치매환자로 취급받는다고 느껴 거부할 수 있습니다.

“치매검사를 받자”고 하기보다 “기억력 건강검진을 받아보자”거나 “약 때문에 기억력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자”고 설명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검사 예약 전에 가족이 먼저 치매안심센터 또는 치매상담콜센터에 상담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마무리

치매의 초기증상은 단순한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언어, 판단, 성격, 길 찾기, 돈 관리 등 생활의 여러 부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실수보다 이전과 다른 변화가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지가 중요합니다.

걱정되는 증상이 있다면 치매라고 단정하거나 두려워서 검사를 미루지 말고 가까운 치매안심센터 또는 의료기관에서 상담받아 보세요.

조기검사는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알고, 치료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을 찾고, 앞으로의 생활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의식 변화, 마비, 언어장애 등 응급 증상이 있으면 즉시 119 또는 응급실을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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